키 크는 영양제 추천
목차
키크는 영양제 추천
자녀의 키 성장에 대한 관심은 '키크는 영양제'라는 검색어로 이어지곤 한다. 이는 단순한 정보 탐색을 넘어, 자녀의 성장에 대한 부모의 깊은 관심과 잠재적인 기대를 반영한다. 하지만 정보의 홍수 속에서 광고와 실제 의학적 근거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이 글은 광고성 정보를 배제하고, 소아 내분비학 연구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식 데이터를 기반으로 '키 성장' 영양제에 대한 과학적 사실을 명확히 분석한다. 어떤 성분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광고 속 성분들의 진실은 무엇인지 먼저 짚어본다.
식약처가 인정한 유일한 키 성장 기능성 원료 HT042
시중의 수많은 제품 중, 아르기닌 젤리나 초유 캔디 등 대부분은 '일반 식품'(기타가공품 등)으로 분류된다. 오직 '건강기능식품'만이 인체의 유용한 기능성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인정받은 것이다.
HT042 (황기추출물등복합물)는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개별인정형 원료다.
이 '유일함'은 HT042가 마법의 성분이라서가 아니라, "어린이 키 성장" 기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식약처가 요구하는 극도로 높은 과학적, 규제적 장벽을 통과한 유일한 원료이기 때문이다. 이 장벽에는 15년간의 연구, 두 차례의 무작위 대조·이중맹검 인체적용시험(RCT), 그리고 반복투여 독성시험을 통한 안전성 입증 과정이 포함된다. 다른 성분들은 "키 성장"에 대해 이 수준의 과학적 입증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거나 통과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HT042 기반 주요 제품 비교 분석
동일한 HT042 원료를 사용하더라도, 제조사에 따라 부원료 배합과 제형에서 차이를 보인다. 시장을 주도하는 두 제품은 다음과 같다.
종근당건강 아이커
- 전략: '핵심 기능성 + 필수 영양소' 조합이다.
- 특징: HT042 외에, 뼈 성장에 필수적인 칼슘 210mg, 비타민 D 10µg (400 IU), 아연 8mg을 주성분으로 포함한다.
- 분석: HT042로 키 성장 기능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본 식단에서 부족하기 쉬운 핵심 뼈 영양소(칼슘, 비타민D)를 한 번에 보충하려는 부모에게 적합하다.
- 제형: 딸기맛 또는 초코맛 분말로, 우유에 타서 섭취하는 방식이다.
뉴메드 키클래오042
- 전략: '프리미엄 + 기호성' 조합이다.
- 특징: HT042 원료를 직접 개발한 ㈜뉴메드가 기획한 제품이다. 녹용, 초유 등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진 부원료를 추가했다.
- 분석: 아이커가 '필수 미네랄'을 더했다면, 키클래오는 '프리미엄 부원료'를 추가해 차별화했다.
- 제형: 아이들이 선호하는 포도맛 '젤리 타입'으로, 섭취 편의성과 기호성이 매우 높다.
| 특징 | 종근당건강 아이커 | 뉴메드 키클래오042 |
|---|---|---|
| 핵심 기능성 원료 | HT042 (황기추출물등복합물) | HT042 (황기추출물등복합물) |
| 주요 부원료/성분 | 칼슘, 비타민 D, 아연 (주성분) | 녹용, 초유 (부원료) |
| 제형 | 분말 (딸기맛, 초코맛) | 젤리 스틱 (포도맛) |
| 섭취 방법 | 1일 1회, 1포 (우유와 함께) | 1일 2회 |
| 전략 | '기능성' + '필수 뼈 영양소' | '기능성' + '프리미엄 부원료' + '기호성' |
두 제품 모두 '키 성장 기능성' 목적은 동일하다. 평소 우유 섭취를 극도로 거부하여 칼슘과 비타민 D의 '기본'이 부족하다면 '아이커'가 합리적일 수 있다. 반면, 기본 영양은 잘 챙기고 있으나 섭취 편의성과 기호성이 가장 중요하다면 '키클래오042'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광고에서 흔히 보는 성분들의 진실
HT042 외에 시장에서 활발하게 광고되는 성분들은 '키 성장 기능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 성분들의 과학적 근거를 비판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아르기닌 정말 효과가 있을까?
아르기닌은 성장 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성장호르몬 결핍' 등 특정 의학적 상태의 아동에게 *치료적 보조제*로 연구되는 영역이다.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건강한 아동'에게도 효과가 있는지는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 시중의 아르기긴 젤리 등이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 식품'(캔디류)으로 판매되는 것은 '키 성장 기능성'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타민 D와 칼슘의 오해
이는 '뼈 건강'과 '뼈의 길이 성장'을 혼동하는 가장 흔한 오해다. 비타민 D와 칼슘은 건물의 '시멘트'(뼈의 강도와 밀도)다. 키 성장은 건물의 '층'(뼈의 길이)을 올리는 작업이다. 시멘트가 부족하면 건물(뼈)이 약해지지만(구루병), 시멘트를 더 붓는다고 건물이 더 높아지는(키 성장) 것은 아니다. 고용량 비타민 D 투여가 키 성장에 효과가 없다는 명확한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과다 복용은 오히려 고칼슘혈증, 신장 결석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초유와 기타 성분들
초유에 성장 인자(IGF-1)가 포함된 것은 사실이나, 이를 경구 섭취했을 때 위산을 통과해 소화되지 않고 체내에 흡수되어 전신적인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명확한 인체적용시험 근거는 부족하다.
영양제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4가지 원칙
고가의 영양제를 고려하기 전에, 키 성장의 근간이 되는 4가지 핵심 생활 습관이 충족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이 기본 조건 없이는 어떤 영양제도 그 효과를 온전히 발휘하기 어렵다.
충분한 수면
키 성장의 핵심인 성장 호르몬(GH)은 잠이 든 후, 특히 첫 1~2시간 이내의 깊은 비렘(Non-REM) 수면 단계에서 가장 왕성하게 분비된다. '밤 10시에서 새벽 2시'라는 '골든 타임'은 절대적인 시간이 아니라, 다음 날 등교를 위해 일정한 기상이 필요한 아동에게 충분한 총 수면 시간(초등학생 9~11시간)을 확보해주기 위한 현실적인 전략이다. 일관되고 이른 취침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올바른 운동과 휴식
줄넘기나 농구처럼 성장판을 수직으로 자극하는 운동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많은 부모가 '줄넘기 1,000개'처럼 운동의 '양'에만 집착한다. 키 성장은 자극을 받는 순간이 아니라, 자극 이후 '휴식'을 취하며 회복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과도한 자극은 오히려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자극-휴식-회복'의 건강한 주기를 확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균형 잡힌 식단
'키 크는 특별한 음식'은 없다. 하지만 성장의 '재료'를 공급하는 균형 잡힌 식단은 필수적이다. 양질의 단백질은 '벽돌'이 되고, 칼슘은 '강도'를 담당한다. 영양제 이전에, 보건복지부가 권고하는 하루 2회 분량의 유제품(예: 우유 2컵, 약 400mL)을 섭취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정기적인 의학적 점검
만약 자녀의 키가 또래 100명 중 3번째 미만(3 백분위수 미만)이거나, 1년에 4cm 미만으로 자란다면, 이는 영양 결핍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이 경우 영양제를 찾기보다, 소아청소년과(내분비)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의학적 원인을 감별하는 것이 우선이다.
현명한 부모를 위한 최종 선택 가이드
자녀의 키 성장을 위한 영양제를 고려할 때, 다음의 3단계 전략을 권고한다.
1단계: 4대 기본 원칙부터 점검한다.
영양제를 구매하기 전, 자녀가 충분히 자고(밤 10시 이전 취침), 잘 놀고(운동+휴식), 잘 먹는지(유제품 하루 2회)부터 확인해야 한다. 이것이 무너지면 어떤 영양제도 소용없다. (앞서 설명한 '영양제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4가지 원칙' 참고)
2단계: 영양제 섭취의 '목표'를 명확히 한다.
- 목표 A: "식약처가 인정한 '키 성장 기능성'을 원한다."
유일한 선택지는 HT042가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예: 아이커, 키클래오042)이다. - 목표 B: "밥을 잘 안 먹어 '기본 영양'이 걱정된다."
'키 성장'이 아닌 '영양 보충'이 목적이다. 종합 비타민(예: 텐텐)이나 칼슘 보충제가 해당한다. 단, 이것이 키를 직접 키우지는 않는다. - 목표 C: "광고에서 본 '아르기닌' 등을 먹여보고 싶다."
이는 '기능성 보조제'가 아닌 '영양 간식'(젤리, 캔디류)의 영역으로 접근해야 한다.
3단계: 안전성을 확인하고 과신을 경계한다.
비타민 D, 칼슘 등 지용성 성분은 과다 복용 시 부작용이 있으므로 상한 섭취량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영양제는 어디까지나 '플러스 알파'일 뿐, 수면, 운동, 식습관이라는 기본을 대체하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